유통의 혁명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 물류다. 물류의 기본은 신속·정확·안전이 기본이며, 스마트 물류 내지는 스마트물류시스템은 여기에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줬다. 또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혁신된 장비와 시설을 기본으로 하고, 블록체인(blockchain)기술을 활용해 상품 생산과정과 상품의 보관상태 관리, 그리고 구매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해 관련자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하게 됐다. 또한 운송 물류 측면에서 보면 자율주행차의 배송 및 도심 내 항공 모빌리티 등 로봇 기술의 결합으로 물류산업의 인력 부족과 물류비용 최소화를 실현할 수 있게 했다.
국제물류산업의 성장과 변화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 그리고 국제물류분야의 유년기 국가들의 국제물류단지와 연관 기업에서도 혁신된 스마트물류시스템은 급속하게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3차원 공간에서 각종 상품 생산과 배송, 재고 파악과 관리, 상품의 수출입 통관과 복합운송 등의 이동 경로 확인과 추적, 안전한 배송 완료의 영상이 실제로 구현되는 상용화 단계에 있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은 6개 물류 항목인 통관과 세관 업무, 물류 기반 시설, 물류 추적성, 국제물류 용이성, 물류 서비스품질, 적시성 등을 지수화한 물류성과지수(LPI, Logistics Performance Index)로 국가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4차례 조사한 결과를 합산해 발표한 물류성과지수 순위를 보면 독일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싱가포르, 영국, 일본 순이었다. 한국은 23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2018년 LPI지수에서는 독일, 스웨덴, 벨기에, 호주, 일본 순이며, 한국이 25위인 것으로 보아 한국의 물류분야 국제경쟁력은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IT 강국으로 물류 시설과 장비 그리고 물류 추적성 순위가 22위를 차지했지만, 국제물류 용이성과 물류 서비스품질 항목이 낮은 순위를 차지한 결과다.
코로나19는 국제교류상품의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에 의한 고물가 지속,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물류성과지수의 하락은 정부의 시급한 정책과제로 다뤄져야 한다. 정부는 각종 상품마다의 안전한 공급망 확보와 국제물류시스템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세밀한 정책 수립과 개선사업을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국내외 물류시스템의 제고가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그 결과는 국가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IT 강국으로서 국내외 물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제고시켜 나아가야 한다.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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