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02 (수)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詩가 있는 아침] 추풍령 역

조개탄과 물로 달리는 증기 기관차

치익 칙 푸푸

기운 빠진 소리

60년대 경부선 중심지

추풍력 역에서 쉬고 있을 때

 

물 지게 진 할아버지

물 탱크에 물 가득 채워주면

다시 기운을 얻어 기운차게 달리던 기차

생계를 위한 직업이지만

힘든 기차를 움직이게 만든 위대한 할아버지

추풍령 역의 역사로 남아

지금은 물 저장고 중심으로 공원이 된 곳

 

물 지게 진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달리는 기차에 손을 흔든다

image

진숙자

충북 영동 추풍령 출생.

<수원문학>으로 등단.

가톨릭 파티마 세계 사도직 상임위원 역임.

<시인마을> 동인.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