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비지원 반대 가능성 높아 연내 방안 못찾으면 장기표류 불가피 市, 대기업 사업비 분담 협의 등 분주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공약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의 추가역 건립을 위한 1천200억원의 사업비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안에 사업비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2027년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에 맞춰 추가역 건립은 불가능하고, 이후 2035년까지 건립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유 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에 따라 청라의료복합타운, 신세계 복합쇼핑몰(스타필드 청라) 및 돔구장, 하나금융타운 부지 인근에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의 8번째 추가역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001~005역간 사이의 평균 거리가 1~1.5㎞인 반면, 005역과 006역(청라국제도시역) 사이의 거리가 3㎞라서 중간에 8번째 추가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가 8번째 추가역 건립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는 사업비는 1천200억원에 이른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8번째 추가역 건립에 들어갈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하는 것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토부는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에 7번째 역인 가정역(002-1)을 추가할 때도 시가 건립 사업비를 모두 부담하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이 같은 전례를 토대로 시는 8번째 추가역에 들어갈 사업비를 모두 확보하는 방안을 미리 찾아야 국토부로부터 관련 행정절차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안에 8번째 추가역의 사업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결정해야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에 맞춰 건립 역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내년 3월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의 굴착 공사가 이뤄지기 전에 8번째 추가역의 설계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굴착 공사를 시작한 이후에는 8번째 추가역의 설계 반영과 건립이 불가능하고, 오는 2027년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까지 그대로 기다릴 수밖에 없다.
또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이 개통한 뒤부터 8번째 추가역을 건립하기 시작하면 필요한 행정절차와 공사에만 추가로 7~8년이 걸릴 전망이다. 8번째 추가역의 건립을 위해 별도의 굴착 공사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사업비도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시는 8번째 추가역 건립을 추진 시 부수적인 개발이익을 보는 신세계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역명 매각 등의 조건을 내걸어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또 사업비 분담 여부 등에 대해 일부 기업과는 협의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의 8번째 추가역 건립과 관련한 사안은 대외비”라며 추가적인 입장과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박주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