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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넘어 세계’로 사랑 나눔, 선린교회 김영신 목사

매년 어려운 빈민지역을 찾아가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신 목사(가운데)가 신도들과 함께 허물어져가는 판잣집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라면 슈퍼맨으로 변신해 어디든 찾아가겠습니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용인 선린교회의 김영신 담임목사(61)는 마치 슈퍼맨 같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이 있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뛰어가고 날아간다. 이곳에 부임한 지 17년 됐다는 김 목사는 신도 450여 명과 함께,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김 목사는 2012년부터 주거 취약가구와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전남 영광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조그만 섬마을 안마도에서 노후된 현관문을 안전한 문으로 교체하고 담벼락을 고쳐줬다. 가을 수확철엔 일손부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청송 문거 마을에서 고추 따기 수확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가 본격적으로 국내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코로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자 취약계층과 위기가정들을 돌보고 있는 기흥 장애인복지관과 인연을 맺어 10가구를 돕기 시작했다. 매번 한 끼 정도의 금액을 모으는 ‘이삭 헌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울진 산불피해를 당한 이재민을 위해 잿더미가 된 현장에 찾아가 지원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올 여름에는 수해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의 집 보수공사를 하며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발달장애 아동과 그 부모 등 9가정 26명과 함께 2박 3일간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하기 쉽지 않은 발달장애 아동 가족에게 힐링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장애를 가진 취약계층의 전동휠체어 기증, 소년소녀 가장의 학비 지원, 다문화 한 부모 가정의 주거환경개선, 저소득 가정의 개안수술비 지원 등 다양한 곳에서 나눔을 펼치고 있다.

매년 어려운 빈민지역을 찾아가 ‘사랑의 집 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신 목사(가운데)가 신도들과 함께 허물어져가는 판잣집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나눔의 손길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외국에서 봉사를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다. 김 목사는 신도 20여 명과 매년 필리핀과 미얀마 등의 어려운 빈민지역을 찾아 ‘사랑의 집 짓기’ 활동을 하고 있다. 허물어져 가는 판자집을 수리하고 낡은 장판을 교체해 그들이 쾌적하고 따뜻한 집에서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 목사는 “삐뚤빼뚤 쓴 감사하다는 내용의 쪽지 한 장이 봉사를 지속하는 이유”라며 웃음 지었다.

김 목사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초등학교 급식에 필요한 우유와 설탕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난민 구호사업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르완다 우부뭬지역에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식수위생사업’을 위해 1천만 원을 후원했다. 앞으로는 해외의 어려운 지역에 학교를 세워 더 많은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신 목사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 갈 수 없어 아쉬웠는데 내년에는 그들을 직접 만나 사랑의 온기를 전해주고 싶다"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분들,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게 삶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힘든 이들을 위로하며 함께 나누는 삶으로 내가 더 행복하다”며 “감사한 삶”이라며 미소 지었다.

오민주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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