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셀트리온 및 삼성·SK 연계 바이오 산업 생태계 유정복 인천시장, 민선 8기 출범 이후 롯데바이오 유치에 집중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진기지로 낙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통해 송도가 진정한 바이오 산업의 연구, 영업, 생산의 거점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인천경제청과 롯데바이오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최근 롯데바이오로부터 송도에 CDMO 플랜트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바이오는 203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바이오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3조원을 투자해 총 36만ℓ의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메가플랜트를 짓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바이오는 그동안 충북 오송과 인천 송도를 저울질해 왔다.
롯데바이오 관계자는 “송도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자료를 제출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천경제청 등과 디테일한 세부 조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청도 내부 검토 등에 착수했다. 롯데바이오의 CDMO 플랜트가 자리잡을 부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는 송도 11공구 등이 유력하지만, 6·8공구나 추가로 확대할 경제자유구역까지 폭넓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인천경제청과 함께 롯데바이오의 유치에 집중해왔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운동 기간 “롯데바이오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유치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롯데바이오 유치에 대해선)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롯데바이오의 인천 송도 유치가 이뤄진다면 송도는 ㈜셀트리온, 삼성바이로직스㈜,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 모두가 둥지를 트는 것이어서 명실상부한 국내 바이오 허브로 거듭나는 셈이다.
이미 송도에는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함께 바이오 분야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K-바이오랩 허브’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 주민들은 이 같은 롯데바이오가 송도에 둥지를 튼다는 소식에 매우 고무적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송도는 이미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있는데다, SK바사(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롯데바이오까지 온다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들이 송도를 선택한 점은 송도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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