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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암왕인문화축제' 4년 만 대면축제…'벚꽃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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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암왕인문화축제' 4년 만 대면축제…'벚꽃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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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4일간 왕인박사유적지 등 영암군 일원에서 열린다.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가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19일 영암군과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오는 30일 개막해 4월2일까지 4일간 전남 영암군 영암읍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 영암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백제 제14대 근구수왕 때 영암군 군서면 동구림리 성기동에서 태어난 왕인박사는 8세 때 월출산 주지봉 기슭에 있는 문산재에 입문해 유학과 경전을 수학하고, 뛰어난 문장력으로 18세에 오경박사에 등용됐다. 국가의 존망이 위태롭던 시절 32세의 나이로 일본 응신천왕의 초청으로 일본에 간 그는 일본태자의 스승으로 일본가요를 창시하는 등 아스카 문화의 원조로 일본사회의 정치·경제와 문화·예술을 꽃피운 인물이다.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박사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K-컬처의 시작, 왕인의 빛’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행사인 테마퍼레이드는 올해 왕인이 현대로 귀환해 영암의 미래를 선언하는 변화된 콘셉트의 재현 행사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는 우승희 영암군수의 슬로건인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에 맞춘 영암군의 미래 비전 선포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는 게 영암군의 설명이다.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만나는 ‘왕인의 귀환’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4일간 왕인박사유적지 등 영암군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 영암왕인문화축제 퍼레이드 모습.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제공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테마퍼레이드 ‘K-레전드, 왕인의 귀환’은 축제 마지막 날인 4월2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상대포역사공원을 시작으로 구림마을(남송정길), 목재문화체험장, 왕인박사유적지 내 주무대까지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벚꽃과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먼저 먼바다에서 상대포역사공원까지는 ‘1천600년 만에 귀환하는 왕인 일행’을 주제로 퍼레이드를 시작해 상대포역사공원 선착장에서의 ‘맞이 길놀이’로 이어진다. 또 ‘꿈에 그리던 동네’를 주제로 구림마을로 향한 퍼레이드 행렬은 ‘영암의 상징, 왕인’을 주제로 퍼레이드 참가자 전원이 목재문화체험장으로 집결하게 된다. 이후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영월관 광장까지 ‘K-컬처 영암 왕인의 미래’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영월관 광장에서는 ‘영암의 희망’을, 왕인박사유적지 내 행사 주무대에서는 ‘영암에서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각종 주제 행사 역시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학성 왕인박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축제기간 한‧일의 후손들이 사당에서 봉행하는 추모의례는 축제 시작일인 30일 오전 10시부터 왕인사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왕인박사 학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강연회가 오후 2~5시 영월관 2층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2023 왕인박사현창협회 창립 50주년의 회고와 전망을 통해 왕인박사현창협회의 발전과 영암군의 지역 이미지 개선 방안을 찾는다.

 

축제의 주제성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일본 아스카 문화의 시조인 왕인박사의 위업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성독대회 ‘제6회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왕인학당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화 행사부터 참여 행사까지 ‘풍성’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4일간 왕인박사유적지 등 영암군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 영암왕인문화축제 모습.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제공

 

개막 식전공연이자 개막행사인 ‘K-컬처의 시작, 왕인의 빛’ 행사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왕인박사유적지 내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개막행사에는 태권 트로트 가수 나태주부터 미스트롯2에서 3위를 차지한 트로트 꿈나무 김다현, 국민이모로 불리는 서지오, 신승태, 김다나 등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한다.

 

또 영암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영암어린이 재롱잔치’와 ‘낭주골 어울마당’, ‘왕인학생 예술대회’, ‘박사왕인 행차길놀이’, ‘영암태권도 & 아리랑활력무 시연’ 등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영암군민과 방문객이 편을 나눠 진행하는 ‘도포제 줄다리기’ 줄 위에 올라 줄머리를 높이 솟구치는 진놀이 등의 볼거리와 참여를 통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다양한 참여 행사 역시 마련돼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영암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K-웰니스 영암! 오감만족 힐링 체험’은 국내 대표 웰니스산업 특화도시인 영암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월출산의 풍경을 즐길 ‘힐링 월출산 VR체험’부터 빛과 모래로 빚어내는 샌드아트를 경험할 ‘샌드아트 영암스토리’, 청년DJ와 MC가 방문객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꾸미는 ‘속닥속닥 보이는 라디오’, 영암 특산물인 무화과 꽃의 향을 시향하고 나만의 향수를 찾는 ‘숨은 꽃 무화과 향기 체험’, 월출녹차 다도체험과 달마지쌀 떡메치기를 경험할 ‘힐링 영암 맛 체험’ 등도 마련돼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놀면서 배우는 체험형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 in 영암’에서는 과학수사대와 소방재난본부의 화재구조단, 동물병원 수의사, 승무원 교육센터, 뷰티살롱 등의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뒀다.

 


4년 만 대면축제…명품축제 완성에 온 힘 쏟았다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4일간 왕인박사유적지 등 영암군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 영암왕인문화축제 체험행사 모습. 영암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제공

 

우승희 영암군수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대면행사인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를 통해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 완성을 위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왕인문화축제 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볼거리를 강화하면서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의 참여를 확대한 명품행사의 탄생을 알린다. 또 영암의 전통문화 보존계승과 지역민이 직접 주도하는 축제문화를 형성해 1997년 시작한 축제의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이기도 한 왕인박사유적지 인근에 다양한 스토리를 담은 축제장을 구성하면서 이색적인 주·야간포토존까지 조성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2030세대도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었다. 

 

우 군수는 “4년 만인 대면축제를 위해 70여개의 기관·사회 단체 등 4천700여명이 축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한, 풍성하고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 영암의 우수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축제와 연계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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