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이성혜
반딧불이는 왜
반짝일까요?
그건 아마도
달빛 한 스푼,
별빛 한 스푼,
내 웃음도 한 스푼
그래서 반짝반짝
빛나나 봐요.
어둠을 밝히는 반짝임
여름밤의 총아는 뭐니 뭐니 해도 반딧불이 아닌가 한다. 어둠 속을 날아다니며 반짝반짝 빛을 내는 아기의 눈빛 같은 반딧불.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반딧불이를 잡아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추억을 갖고 있을 줄 안다. 이 동시는 여름밤의 그 반딧불을 노래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반딧불이가 어떻게 빛을 내는가를 설명해준다. ‘달빛 한 스푼, 별빛 한 스푼…’ 그러니까 반딧불이가 내는 빛은 ‘자연’의 빛이라는 것이다. 맞다. 다 알다시피 반딧불이는 맑은 계곡물에서 서식한다. 그래서 맑디맑은 빛을 낼 수가 있다. 필자는 오래전에 반딧불이를 동화로 쓴 적이 있다. 아이는 그 반짝이는 반딧불을 갖고 싶어 간신히 반딧불이를 잡아 유리병 안에 넣었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유리병 안의 반딧불이가 빛을 내지 않는다. 이에 실망한 아이는 유리병 속에 든 반딧불이를 내보내 준다. 그런데 유리병 안에서 나온 반딧불이가 고맙다는 듯 하늘로 날아가며 반짝하고 빛을 내는 게 아닌가. 필자는 그 동화를 통해 ‘자유’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반딧불이는 누구의 지시나 강요가 아닌 스스로 내고 싶어 빛을 낸다는 것을. 이 동시도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본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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