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올해 80곳 ‘119시민수상구조대’ 배치 전체 계곡·하천 대비 15%뿐 ‘안전사각 전락’ 도 소방재난본부 “구조대 확대 운영할 것”
휴가철을 맞아 계곡·하천으로 시민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물놀이 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물놀이 사고 구조 활동은 2022년 2천919건, 2023년 3천313건, 지난해 4천98건으로 확인됐다.
도는 매년 반복되는 물놀이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도 119시민수상구조대 설치·운영 조례’에 따라 ▲물놀이장소의 규모·지리적 특성 ▲연 또는 일일 평균 이용객 수 ▲물놀이장소의 안전취약성 등의 기준으로 올해 80곳을 선정해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 배치된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돼 지난 1일부터 활동을 시작, 수상 및 수중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수난사고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 순찰, 구조, 응급 처치 활동에 나선다.
하지만 도내 계곡(유원지)과 하천은 총 530곳으로 119시민수상구조대가 운영되는 곳은 고작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도내 계곡·하천을 중심으로 물놀이로 인한 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오후 2시25분께 포천시 백운계곡에서 60대 남성 관광객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수색 작업 6시간 만에 도평리 영평천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14일 오후 8시55분께 가평군 백둔리의 한 계곡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 B씨가 물에 빠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미운영되는 계곡·하천 등이 안전사고 사각지대로 전락,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계곡과 하천 같은 경우 수심이나 유속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대부분 물놀이 사고는 부주의로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계곡과 하천에는 안전요원 배치 확장과 더불어 사고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매년 이용객 수와 구조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작년에 비해 올해 소폭이지만 확대 운영 중”이라며 “이용객 변동 추이를 예의주시해 여건 이 되는 대로 점차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2명으로 이중 47%인 54명이 8월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가 37%로 가장 많았고 수영미숙 34%, 음주수영 17%, 높은 파도(급류) 7%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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