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상하역 작업의 효율성과 기동성을 높일 수 있는 ‘차량 탑재형 접이식 지게차’ 시연회를 육군 군수사령부 제3보급단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차량 탑재 접이식 지게차가 실제 군수품을 적재 및 하역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력을 선보인 시연회는 기존 군수품 수송 및 적재·하역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인력 의존문제 해결을 목표로 추진됐다.
철도연은 군용 파렛트를 활용한 실제 작업 환경에서 차량 탑재형 접이식 지게차의 전개, 상하차, 수납 과정 등 지게차가 준비된 화물을 상하차한 뒤 지게차를 다시 접어 트럭의 장비 탑재함에 안전하게 수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철도연과 육군 군수사령부는 접이식 지게차와 전용 윙바디 트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차량 탑재형 접이식 지게차는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및 작업환경 개선을 목표로 2021년부터 국토교통부 융복합물류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송기사 노동부하 저감 저상형 적재함 및 하역장비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지게차는 지게차 접근이 어려워 인력에 의존하는 물류현장에서 손쉽게 지게차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형트럭 하부에 접어 탑재해 이동할 수 있는 상하역 장비로 설계됐다.
대형트럭 후축 하부 공간에 탑재할 수 있도록 접었을 때 높이를 650㎜ 이하로 소형화했고 비포장 및 험지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무한궤도형 바퀴를 적용해 기동성을 극대화했으며 무선 원격 조작기능을 탑재해 작업자의 운전 미숙이나 인력 투입에 따른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게 철도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게차의 최대 작업 가능 무게는 1t 정도로 반복적인 상하역 작업의 부담을 줄이고 향후 물류 현장의 인력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접이식 지게차의 실증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장비로 발전시켜 일선 부대의 상하역 작업에 투입되는 병력을 최소화하고 위험성을 감소시켜 군수 물류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전방부대 및 재난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상하역 작업이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사공명 원장은 “철도연의 첨단 물류 기술이 민간 물류산업 뿐 아니라 국방분야 군수 물류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물류 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국방 수송에서도 실용적이며 혁신적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수요지향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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