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발주 사업, 안전불감 ‘도마 위’... 안전장비도 없이 홀로 고공작업 市 “점검해 시공사에 조치 취할 것”
부천시가 시행 중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안전모와 안전고리 등도 착용하지 않은 채 고공작업을 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사업비 88억원(국비 42억5천만원, 도비 14억3천500만원, 시비 31억1천500만원)을 들여 국토부, 산림청, 경기도 등과 공동으로 오정동 오정근린공원 확장공사를 시행 중으로 생태계류, 전망대, 오감정원, 치유의숲, 휴게쉼터, 인공폭포 등을 조성한다. 지난 2023년 9월 착공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안전모와 안전고리 등을 착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채 공사에 임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한 근로자가 수개층 높이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안전장비 없이 위험한 자세로 작업을 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더구나 동료 근로자도 없이 혼자 작업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응급조치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현장 입구에는 공사안내판이 설치됐지만 현장 내 안전관리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김모씨(59)는 “안전모도 쓰지 않고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걸 보니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안전사고가 잦은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모씨(46)도 “부천시가 발주한 사업인데 안전이 허술한 현장이 방치되고 있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 부천시는 관리감독 책임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 공원조성과가 발주처로 명시됐는데도 시공사에 대한 현장점검이나 안전교육, 시정조치 등이 이뤄졌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해당 공사는 예산의 절반 이상이 국비와 도비로 이뤄진 만큼 지자체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인공폭포 현장 같은데 전반적으로 안전관리를 점검하겠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시공사에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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