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북한주민접촉신고서 제출... 분단 이후 첫 남북 잇는 대회
파주시가 남북 분단 이후 최초로 남과 북을 가로질러 달리는 마라톤대회 개최를 추진한다. 최근 정부의 대북화해책으로 지자체 차원의 남북화합을 위한 행보여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10일 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은 지난 8일 통일부를 방문, 파주~개성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를 위한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김 시장은 남북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이 대회를 구상해왔지만 지난 3년간 남북 군사적 긴장 고조로 제안조차 꺼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평화기류가 형성되고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어 해당 대회 개최를 위한 우호적 여건이 조성됐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대회는 파주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와 DMZ를 가로질러 개성을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 각국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남과 북을 달리며 다시 찾아온 남북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의 도시 파주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특별한 대회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통일부 방문을 통해 정부와 협력기반을 마련하고 북한주민접촉신고서가 수리되면 북측과의 실무접촉 및 남북교류협력사업 승인, 대회일정 조율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 시장은 “통일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북한에 마라톤대회를 공식 제안해 이 대회가 남북평화를 정착시키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일 DMZ 인근에 설치했던 대남확성기 일부를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군당국이 밝혔다. 최근 남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지난 5일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개를 모두 철거한 데 이어 북한도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심리전 수단이 양측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수개월간 이어진 남북 군사적 긴장 국면에서 드물게 나타난 완화조치로, 향후 남북 대화 재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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