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간부회의 대신 가평 수해 현장 찾은 사연은?

현장 간부회의 대신 수해 복구 현장 찾아
"지역 아픔 이해하는게 공공기관의 자세"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왼쪽)이 11일 매주 예정된 간부회의 대신 임직원과 함께 가평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과원 제공.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왼쪽)이 11일 매주 예정된 간부회의 대신 임직원과 함께 가평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과원 제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있는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경과원에 따르면 김현곤 경과원장의 주도로 경과원 임직원 40여명은 이날 가평군 조종면 일대 수해 복구 현장으로 향했다. 매주 월요일은 도내 기업을 찾아 ‘현장 간부회의’를 진행해 왔지만, 이날만은 기록적인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도민들을 위해 힘을 더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날 봉사에는 김 원장을 비롯, 임원진과 직원들 중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이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마을 주변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 및 주택 정리, 도로변 쓰레기 처리, 배수로 정비 등에 힘을 쏟았다. 또 피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넸다.

 

간부회의를 대신한 봉사활동 기획은 김 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진다. 지역공동체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게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이라는 생각에 따라 현장을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경과원은 이번 봉사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장기 복구가 필요한 비닐하우스 및 농가 주택 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인력을 투입했다. 또 현장 상황을 사전에 파악한 덕에 유연하고 신속한 복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원장은 “지역의 아픔에 공감하고 행동으로 연대하는 것이 진정한 공공기관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폭우 피해를 본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경과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에서의 대응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며 “매주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현장 간부회의’와 연계해 도내 피해 기업의 회복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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