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팔당댐 앞 팔당호 지점을 중심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1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팔당호(팔당댐앞 지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데다 지속적 폭염으로 팔당호의 수온이 높아지며 유해남조류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다행히 여주시 강천보와 여주보, 이포보 등에서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팔당댐 앞 평균 수온은 지난달 28일 29.6℃에서 지난 4일 30.1℃로 높아졌으나 1주일 후인 지난 11일에는 27.7℃를 기록했다.
한강청이 팔당댐 앞 지점을 중심으로 유해남조류를 측정(단위 : 세포/㎖)한 결과, 지난 4일 1천966, 11일 1천934로 2회 연속 남조류 세포수가 1천를 넘어섰다.
2회 연속 남조류 헤포수가 1천을 넘어서면 관심 단계, 1만 이상이면 경계 단계, 100만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지난해의 경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8월 22일 발령돼 9월5일 해제됐다.
한강청은 이날 조류경보 발령에 앞서 지난 8일,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평군 등 7개 시·군 포함)와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상호 대응체계 점검 및 오염원 차단과 안전한 먹는물 공급 대책 등을 공유했다.
이어 11일부터 팔당호에 녹조제거선을 투입, 녹조를 제거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선박으로 물에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작업과 물순환 작업을 병행하면서 녹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또 팔당호 내 수질 모니터링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팔당 취수구에 조류 차단막 3개소를 설치했다. 아울러 팔당호와 주변지역을 취수원으로 하는 정수장을 대상으로 녹조대응을 위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강청은 오염원 관리 강화를 위해 팔당호 주변 개인하수처리시설·폐수배출시설 25개소와 공공 하·폐수처리시설 33개소를 특별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오염물질 유입 최소화를 위해 드론 등을 이용한 항공감시 등 현장 순찰을 강화, 녹조 저감은 물론 추가 발생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홍동곤 청장은 “집중호우 이후 오염물질 유입과 길어진 폭염으로 팔당호 내 유해남조류 증식이 계속될 수 있다”며 “팔당호 녹조저감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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