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택 회장 “수원 대제전, 시각장애인스포츠 도약의 분수령” [인터뷰]

참가자 520명에서 1천명으로 급증…정부·지자체·대장체 지원의 ‘결실’
“생활 체육 넘어 전문 체육으로 확대…선수들 자신감 얻는 무대 되기를”

강윤택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회장이 21일 본지와 인터뷰서 제4회 전국시각장애인체육대제전 개최 배경과 앞으로의 연맹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제공
강윤택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회장이 21일 본지와 인터뷰서 제4회 전국시각장애인체육대제전 개최 배경과 앞으로의 연맹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 치르는 대제전이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고, 무엇보다 시각장애인스포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강윤택 한국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회장(46)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수원특례시에서 열리는 제4회 전국시각장애인체육대제전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21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강 회장은 “시각장애인 선수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끄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국시각장애인체육대제전은 지난 2022년 첫 개최 이후 짧은 기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강 회장은 “첫 대회 참가자가 약 520명이었는데, 올해는 1천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시각장애인스포츠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전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참가 인원이 늘었다는 건 곧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도약의 기회가 확대된다는 의미다”라며 “대제전을 통해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자신감을 얻고 사회 속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이 대제전의 빠른 성장에 든든한 토대가 됐다”며 “특히 올해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수원시장애인체육회, KT 위즈 등 여러 기관과 기업의 후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대회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종목 다변화와 선수 육성, 국제 교류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며 “내년에는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쇼다운 대륙컵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한층 높이고 국제적 위상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강 회장은 “시각장애인스포츠는 그 어떤 프로 스포츠보다도 치열하고 감동적이다. 국민 여러분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선수들이 더욱 힘차게 뛸 수 있다”며 “연맹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마음껏 스포츠를 즐기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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