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호원권역을 문화, 생태, 미래 거점 지역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김동근 시장은 최근 호원권역을 방문해 의정부 최초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인 ‘백영수미술관’을 둘러 보고 주민들과 간담회를 연 뒤 이처럼 밝혔다.
백영수미술관은 신사실파의 거장 고(故) 백영수 화백이 말년을 보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 공간으로 현재는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이 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부지 확보와 작품 기증, 프로그램 운영 등을 포함한 시립화 절차에 착수했다. 앞으로 재개발 부지 내 문화공원과 연계해 미술관을 신축하고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교육·체험·연구 기능을 갖춘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 시장은 백영수미술관, 의정부문화역 이음, 회룡문화제 등을 중심으로 생활과 예술,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시민 문화 플랫폼을 확대해 의정부를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호원권역을 누구나 ‘걷고, 머물고 싶은’ 생활권으로 조성하기 위해 하천과 공원, 도로를 시민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랑천은 단순한 치수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머물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봄에는 초록빛 청보리가 일렁이는 ‘청보릿길’,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진 ‘메밀길’로 변모하는 중랑천 산책로와 호암교 발물쉼터에서 열리는 버스킹은 시민들에게 사계절 즐거운 휴식을 제공한다. 맨발길 체험과 계절별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일상 속 녹색 쉼터로 변모했다.
올해 3월 문을 연 직동근린공원 진입광장은 군사시설로 단절됐던 공간을 주민에게 돌려준 상징적 사업이다. 벙커 철거와 광장 조성을 통해 공원 접근성을 높였고 잔디마당, 전망광장, 조명시설을 갖춘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망월로를 상징적 보행축으로 조성 중이다. 단순한 거리 정비를 넘어 망월사역 일대를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바꾸는 핵심 사업이다. 차로 축소와 보도 확장, 불필요한 시설물 정비를 통해 보행자 중심 거리를 만들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고 있다.
특히 망월로는 망월사역 현대화와 맞물려 호원권역의 관문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개선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어 시민들이 곧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변화가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9월 호원동 직동근린공원 인근에 전국 최초로 바둑전용경기장을 착공해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연면적 9천84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는 경기장은 바둑전시관, 대국실, 국가대표실, 다목적 강당, 강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캠프 잭슨은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 시설 중심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도 지난해 시민공론장을 통해 이전지가 결정되며 이전이 가시화됐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 전역이 더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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