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민선 8기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도로망 확충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오산시 전역에서 중장기적 관점의 광역 교통축부터 지역 맞춤형 생활도로까지 총 4건의 굵직한 도로개설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개설 중인 도로는 ▲경부선 철도횡단도로 ▲양산동∼국도 1호선 연결도로 ▲세교1지구∼지곶동 연결도로 ▲서랑저수지 진입도로 등이다.
이들 사업은 단순히 새로운 도로를 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단절된 동서지역을 연결하고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주거지와 산업단지를 촘촘히 연결함으로써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통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동서 관통 핵심축, 경부선 철도횡단도로
오산시 원도심과 세교2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경부선 철도횡단도로 개설사업’이 지난해 12월26일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2010년 첫 설계가 시작된 이후 오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공사비 분담 문제로 10여년간 난항을 겪다 LH에서 300억원을 부담키로 하면서 첫 삽을 뜨게 됐다. 경부선 철도를 고가로 횡단하고 오산천에는 교량을 놓는 대규모 공사로 오산시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프로젝트다.
총연장 1.54㎞, 왕복 4~6차선으로 조성되는 이 도로는 원동 국도 1호선에서 출발해 오산천을 건너 누읍동 세교2지구까지 이어진다. 특히 550m 구간은 철도를 고가로 넘는 구조이며 오산천 위로 교량도 함께 신설된다.
총 사업비는 1천339억원으로 오산시가 695억원, LH가 538억원을 분담한다.
과거 분담 비율을 둘러싼 오랜 갈등이 있었으나 2022년 이권재 시장 취임 이후 LH가 추가로 300억원 부담하고 그해 말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이 승인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도로는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오산시 동서축을 이어주고 세교2지구의 주거·산업·상업기능 확장을 촉진하는 중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에서 세교2지구까지 직결되는 동맥 도로로 오산시 전역의 교통체계를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 시간대에만 철도횡단도로 공사가 가능하고 오원사거리 인근의 대형 하수관거 이설작업 등 고난도 공정이 포함돼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오산천 교량 개설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 주민 최대 숙원, 양산동∼국도 1호선 연결도로
양산동 주민의 최대 숙원인 ‘국도 1호선 연결도로’ 개설사업도 6월24일 착공식을 했다. 이 도로는 세마e편한세상 아파트 일대에서 국도 1호선 롯데리아 사거리까지를 연결하며 총연장 590m, 폭 30m의 왕복 6차선으로 202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44억원은 민간사업자인 양산3·4지구 개발사업자가 공공기여 방식으로 부담한다. 현재까지 전체 1만5천㎡ 중 59%가 보상 완료됐으며 세마2지구 구간에 대한 보상 협의도 올해 안으로 진행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양산동 e편한세상(1천646가구), 늘푸른오스카빌(600가구), 효성백년가약(392가구) 등 총 2천600가구 주민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신대 경기캠퍼스 재학생의 등하교 교통 편의도 향상돼 교육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도로 개설과 함께 벌목, 문화재 시굴조사, 배수공·구조물 공사, 상수도 및 포장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현재 지장물 철거와 토공설계, 공정분리 계획을 완료하고 2027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교통 불편 해소를 넘어 주거단지 밀집지역과 도심 교통축의 직접 연결이라는 점에서 도시 동맥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 단절 해소, 세교지구~지곶동 연결도로
이 도로는 세교1지구와 지곶동을 연결하는 ‘대로2-11호선’ 도로개설사업으로 주거권역 단절 문제와 산업단지 효율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도로 600m 구간(터널 포함)과 교차로 개선 등을 포함해 총 303억원이 투입되며 9월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특히 석산으로 단절된 세교1지구와 지곶동 e편한세상(2천50가구)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이고 차량 이동거리 및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 60m의 터널 구간을 관통하는 이 도로는 오산 서부우회도로 및 가장산업단지와 연결돼 산업단지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은 내삼미2지구와 가장3산단 사업자가 공동 시행하며 현재 1·2공구 보상은 모두 완료됐다. 3공구는 보상협의와 문화재 조사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시는 9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단계적 공사에 돌입한다.
특히 이 도로는 오산시가 ‘복합문화힐링공간’으로 조성하는 서랑저수지로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가 세교지구 및 동탄2신도시와 서랑저수지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서랑저수지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산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단순한 생활도로가 아니라 주거와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내 동력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산시 동서지역을 연결하는 북부지역 동맥 도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관광 기반 구축, 서랑저수지 진입도로
서랑저수지를 시민의 대표 힐링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인 ‘서랑동 도시계획도로(중로2-139호선)’ 확장 공사가 6월27일 착공식을 하고 본격 추진됐다. 이 사업은 지곶중앙로에서 서랑저수지까지 총 연장 1천84m, 폭 18m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으로 2026년 말 완공이 목표다.
이 도로는 단순한 진입도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도로 양측에 총 130면 규모의 노상주차장을 함께 조성해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서랑저수지 관광 인프라와 연결되는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총 사업비 228억원은 서2구역 개발사업자가 부담하며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서랑저수지 일원은 오산시가 추진 중인 ‘복합문화힐링공간 조성사업’ 대상지로 수변 덱로드(600m), 음악분수, 야간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 쉼터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오산을 찾는 관광객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공사 선정과 문화재 시굴조사를 거쳐 9월 중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향후 도심 속 문화·관광 복합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이권재 오산시장
Q. 이번 도로 개설의 의미는
A. 4개의 도로 개설은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고 주거와 산업, 문화와 관광을 이어줌으로써 도시 전체의 동맥을 확장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경부선철도 횡단도로는 철도와 오산천으로 단절된 원도심과 세교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로 오산 동서지역을 잇는 시 교통망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철도와 하천이라는 난제들이 많지만 완공 시기를 맞추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양산동과 국도 1호선을 연결하는 도로는 지역주민의 교통 편의 향상은 물론이고 앞으로 양산동 지역에 예정된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에 앞서 ‘선(先)교통 후(後)입주’라는 선제적 대응 의미도 있다.
Q. 중장기적 교통망 확충 계획은
A.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것은 오산시 재정상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4개 신설 도로도 LH와 민간사업자가 공사비 대부분을 부담하는 공공기여 방식으로 추진됐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도로 개설은 세교3지구 광역교통망 확충계획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세교2지구와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버스(5104번)가 5월9일부터 운행 중이다. 또 오산역∼잠실·동서울터미널 시외버스가 9월부터 운행될 예정이고 11월부터는 세교1∼2지구∼동서울행 노선도 신설 운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광역교통망 확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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