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을 전하는 하남 신장2동… 30대 여성의 감동 사연, 지역사회 귀감

하남시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 김동수 기자
하남시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 김동수기자

 

올 초 하남시 신장2동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H씨는 삶의 막다른 길목에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온 30대 여성이다.

 

범죄 피해 등으로 삶의 이력이 소실되며 생활기반을 상실한 암울한 상황에다 가정폭력까지 겹치면서 삶의 희망은커녕 하루를 지탱하기 조차 어려웠다.

 

그러던 1월 H씨는 한 가닥 기대감을 갖고 조심스레 하남시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임은수)를 찾았다.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애써 누른 채 센터 입구에 들어선 그의 발걸음은 천근만근. 하지만 센터에 들어서자 마치 이웃을 대하듯 친근함을 보인 직원들을 마주하자 이내 긴장감을 풀고 자리에 앉았다.

 

센터 직원은 H씨의 말을 귀 기울여 경청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H씨는 센터를 찾아 복지상담을 맡고 있는 한 직원으로부터 기초생활수급, 긴급지원, 주거취약계층 지원까지 꼼꼼하게 안내를 받았다. 센터 내 다른 직원들도 수급 지원부터 입주에 이르기까지 행정절차 처리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H씨는 생계지원을 받으며 거처를 마련할 수 있었고 LH 전세임대 주택에 당첨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센터는 H씨의 자립을 축하하면서 이동식 에어컨을 마련해 줬고 일부 이사비용까지 지원했다.

 

H씨의 스토리를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그는 송파여성인력개발원 국비지원 무역실무자과정을 이수하면서 운송회사에 취직해 삶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이 같은 사연은 최근 하남시 홈페이지에 소개되면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H씨는 “한 사람을 살리는 데 있어 이렇게 모든 공직자들이 함께 노력해 주신 경험은 제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기적이자 감동”이라며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모든 직원분들의 헌신과 따뜻한 마음이 널리 알려져 하남시 행정의 모범으로 칭찬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은수 신장2동장은 “공직자라면 응당 해야할 일”이라며 “일선 행정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꼼꼼히 챙겨 살아볼 만한 하남시정 구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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