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례적 '극한 폭염'…소비자 불만 상담 1위는?

에어컨 상담, 2천169건으로 ‘최다’
품질·AS관련이 가장 많아…계약해제·위약금, 계약불이행 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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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씨는 지난 2023년 300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구매했다. 그러나 에어컨과 실외기 통신연결이 되지 않아 실외기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받았으나, 올해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메인보드는 무상보증기간이 1년이라 30만원이라는 과도한 수리비용을 내고 교환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지난 7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사례 중 에어컨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 상담센터를 통해 지난 7월 한 달 간 접수된 소비자상담 사례를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총 6만2천1건이었는데, 이중 에어컨에 대한 불만 상담 건수가 2천169건으로 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월(920건)에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7월과 6월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들어온 품목 순위. 한국소비자원 제공
지난 7월과 6월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들어온 품목 순위. 한국소비자원 제공

 

이외에 ▲항공여객운송서비스 1천457건(2.3%) ▲헬스장 1천331건(2.1%) ▲이동전화서비스 1천84건(1.7%) ▲각종숙박시설 957건(1.5%) 등이다.

 

상담사유는 ‘품질·AS관련’이 26.6%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위약금’, ‘계약불이행’은 각각 22.6%, 14.1%였다.

 

다만 전월 대비 상담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에어컨이 아닌 ‘유아용식생활용품’(252건·933.3% 증가)이었다. 에어컨에 대한 상담은 그 다음으로 증가 폭이 컸는데 122%(1천192건) 증가했다.

 

불만 내용은 에어컨은 냉방 불량, 청소 후 고장, 수리비 불만, 서비스 지연 등의 품질·A/S관련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에어컨 불만 상담은 106.8%(1천12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아용식색활용품(265건·1천892.9% 증가) 다음을 이었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상담 동향을 보면 연령대별로 30대가 29.2%로 상담자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40대(25.3%), 50대(18.1%) 등이었다.

 

또한 여름 휴가철 항공권 취소, 대형 헬스장 폐업, SK텔레콤 해킹 사태 등으로 인해 이동전화서비스에 대한 상담도 6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는 ▲1월 4만4천777건 ▲2월 5만577건 ▲3월 5만614건 ▲4월 5만3천791건 ▲5월 5만913건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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