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직원 3분의 2가량에 이달 월급의 15%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의료원 등에 따르면 의정부병원은 이달 20일 전체 310여명의 직원 가운데 200여명에게 월급의 85%만 지급했다.
밀린 월급 15%는 전체적으로 1억3천여만원에 달한다.
의정부병원 노조 관계자는 "만성 적자가 이어지다 결국 임금체불에 이르게 됐다"며 "임금체불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인데 경기도에서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의료원 측에서 경기도 2회 추경에 의정부병원을 포함한 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올해 부족 예산 113억원 반영을 요청했는데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안다"며 "급한 대로 은행 차입 방안도 고려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는 "기존 경기도 출연금 가운데 일부를 전용해 체불 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결국 경기도 출연금 확대만이 임금 체불 등 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병원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임금 지급이 계속 미뤄질 경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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