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방서 구조대원들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29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외벽을 타고 빠르게 확산된 불과 연기로 인해 5층에 있던 80대 어르신 A씨는 자력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119안심콜로 구조를 요청, 베란다로 몸을 피한 채 도움을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연기가 많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곧이어 도착한 용인소방서 119구조대가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구조대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립됐던 A씨를 발견, 즉시 구조에 나섰다.
임종운 구조대장, 정봉현 팀장, 배진우 대원 등은 A씨에게 보조호흡기를 착용하게 하고 다른 대원들 역시 내부 안전 확보 및 구출작업을 적극 지원했다.
정봉현 팀장은 “고령의 어르신을 구출하는 과정이다보니 미세한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직접 어르신을 업고 내려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구출된 A씨는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한 기력 저하 외에 별다른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인계됐다.
길영관 용인소방서장은 “앞으로도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부산의 한 아파트 당시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공동 노후 주택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용인 화재 역시 유사한 사례여서, 용인소방서는 향후 관내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화재예방 수칙 및 대피요령 홍보를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