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최초로 설립한 청년·청소년 통합 전문기관이다. 기존에는 청년과 청소년 정책이 별개의 기관에서 운영돼 연속성과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두 세대가 생애주기상 긴밀하게 연결된 점에 주목해 통합 기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출범했다. 김현삼 초대 대표이사는 3선 도의원과 청소년 관련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을 이끌고 있다. 재단은 청소년의 자기주도 수련활동, 청년의 갭이어 프로그램,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등 정책의 연속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며 도내 청년과 청소년의 든든한 언덕이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Q.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광역지자체 최초의 청년·청소년 통합 전문기관이라고 들었다. 어떤 일을 하는가.
A. 경기도는 청소년과 청년이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 생애주기상 연속된 단계라는 점에 주목해 이들의 정책을 통합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19~24세는 청소년과 청년의 기준이 중첩되는 시기로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청년과 청소년에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고 경기도의회에서도 지난해 제도적인 기반을 발 빠르게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우리 재단은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에 맞춰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31개 시·군의 청년과 청소년 사업을 연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Q. 3선 도의원을 마치고 경기도의 청소년·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의 초대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A.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과 청년을 대표하는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돼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낀다. 저 역시 18세에 가스충전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소년 노동자였다. 그래서 청소년과 청년의 삶은 언제나 제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경기도의회 의원 시절에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급식 정책을 관철시켰고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영본부장과 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소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왔다.
공공영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형성과 실행 경험을 쌓았으며 청소년과 청년 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통찰도 키워 왔다. 앞으로 우리 재단이 청소년과 청년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대표가 생각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있어 ‘든든한 언덕’과 ‘마중물’의 구체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A. 우리 재단은 청소년이 자신의 수련 활동을 주도적으로 기획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학교 단체 수련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 스스로의 관심과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소년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국제교류 활동과 수련원및 캠핑장을 활용한 가족 단위의 캠핑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청년 시기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때다. 이에 재단은 청년이 삶을 주체적으로 설정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은 재단의 사업을 통해 해외 대학에서 견문을 넓힐 수 있고 자신이 꿈꾸는 분야에 도전하는 자율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해 볼 수도 있다.
Q. 청년의 역량 강화와 삶의 주체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궁금하다.
A. 대표적인 사업으로 청년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이 있다. 이 사업은 청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원활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직무적성 검사, 역량향상 교육,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등도 함께 지원한다. 갭이어의 경험과 성과는 취업 및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된다.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해 배움과 진로 개척의 동기를 부여하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8개국 12개 대학과 협력해 어학연수와 문화 체험,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귀국한 참여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진로 설계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Q. 청년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돕는 사업이 있다면.
A. 최근 고립·은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도내 고립·은둔 청년은 약 22만명으로 도내 청년 인구(약 367만명)의 5.9%에 달한다. 이에 재단은 이들의 이상 회복과 자립 지원을 위한 ‘나와,(with)볼만한 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 연계, 자조모임, 쉼터 등을 통해 이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한다. 현재 4개 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무자 및 전문 상담가 교육도 병행해 지속가능하고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별 기관과 단체를 확대해 현장 중심의 직접 지원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도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참여기구’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4기가 활동 중이며 총 248명의 위원이 13개 분과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청년 당사자의 시각에서 정책을 기획하고 제안하며 그 과정에서 간담회, 정책 공론장, 민관 숙의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4기에서는 총 102건의 정책 제안이 이뤄졌으며 이는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정책 사업으로 연계될 예정이다.
Q. 이 외에 구상 중인 재단의 신규 사업이나 정책의 방향이 있다면.
A. 현재 추진 중인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싶다. 사업의 목적과 방향성을 고려할 때 청소년 단계에서 고립·은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개인은 물론이고 가정과 사회,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도내 유관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또 재단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재단을 청소년과 청년을 아우르는 통합 정책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책 연구 기능을 강화해 청년·청소년에 대한 기초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며 정책과 사업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
Q. 마지막으로 임기 동안 재단을 어떤 기관으로 만들고 싶은가.
A. 우리 재단은 청소년·청년 분야의 다양한 정책과 사업 외에도 송파학사, 경기남·북부성문화센터, 경기도가정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을 수탁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각자의 영역에서 청년과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역할과 기능이 재단 안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다른 핵심 사업들과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더 나아가 도내 청소년과 청년 관련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재단이 정책 실행의 중심이자 실질적 지원의 허브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우리 재단이 도내 청소년과 청년 누구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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