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경영성과…市의 ‘눈 가리고 아웅’ 언제까지 임은분 시의원, “부천도시공사, 지금은 구조개혁이 답” 일침
부천도시공사의 방만한 운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이 시의회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임은분 시의원(다선거구)은 최근 열린 제286회 부천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도시공사의 경영실적 하락과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시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부천도시공사는 2017년 공단에서 공사로 전환된 이후 지역 개발과 시민 복리 증진을 목표로 운영됐지만, 최근 성적은 초라하다.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2022년 ‘가’ 등급이던 성적은 2024년 ‘다’ 등급까지 추락했다. 임은분 의원은 “외부의 지적을 수용하지 않는 경영진의 태도와 도덕적 해이가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해 부천시의 종합감사에서는 공금 유용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징계와 채용 비리로 벌금형을 받은 직원에게 약 2천만 원의 평가급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임 의원은 “이는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사례로, 시민의 혈세가 부당하게 사용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시공사의 조직문화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줄세우기식 승진, 책임 전가, 안전불감증 등 내부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도시공사 직원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이미 경영실적 평가에서 사전 경고가 내려졌던 부분이었다. 임 의원은 “경고를 무시한 결과가 결국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라며 “안전관리 소홀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질타했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이후의 대응이었다. 도시공사는 재발 방지책이나 유족에 대한 성의 있는 사과보다, 사장과 임원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 개정에 급급했다.
올해 초 소송사무처리 시행세칙을 개정해 공금으로 임직원의 소송을 지원할 길을 열어준 것이다. 임 의원은 “사고 예방에는 소홀하면서 자기방어에는 신속했던 모습은 시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부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도 지적됐다. 정기 감사 결과, 도시공사가 안전 점검 용역을 부실하게 처리하거나 비용을 과다 계산해 시민 안전과 재정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드러났다.
임은분 의원은 “도시공사 방만 운영은 이제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단계”라며 “조용익 시장이 직접 나서 구조개혁과 책임자 문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천 시민의 반응도 싸늘하다. 부천 시민 B씨(49)는 “공공기관이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라며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요구했다. 또 다른 시민 C씨(36)는 “세금은 흘려보낼 돈이 아니다. 공사에 대한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임은분 시의원의 지적은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문제를 일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끝까지 점검해 불법과 방만 운영을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부천 도시공사의 부실 운영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은 만큼, 더는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 개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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