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참의원 선거 패배 후 자민당 내 사퇴 압박...조기 총재 선거 전 거취 결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뽑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 지금이 퇴진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면서 "후진에게 길을 양보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했으나 지난 6월 도쿄도 의회 선거에 이어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까지 여당이 패배하자 집권 자민당 내에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국정에 공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총리직 고수 방침을 거듭 밝혔으나, 결국 자민당이 ‘리콜 규정’을 통해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묻기 직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이시바 총리는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뽑아준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로 부끄럽다”면서 참의원 선거 패배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집권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국민 불신을 아직 불식하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총재가 뽑힐 때까지는 국민에 대한 책임을 착실하게 수행해 새로운 총재, 총리에게 이후를 부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와 직후 총리 지명선거가 마무리되면 총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게 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다만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은 모두 여소야대 구도로 바뀐 만큼 후임 총리 인선 과정이 주목된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외교 성과를 언급하던 중 “이재명 대통령과 결실 있는 회담을 했다며 아시아 여러 나라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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