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방안 토론회 김 위원장 “강화는 고려 역사의 보고”
인천 강화군이 추진 중인 국립 강화고려박물관이 지속가능하려면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파노라마와 체험, 모형, 디오라마, 디지털 기술 등을 결합해 ‘보고-배우고-체험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립 강화고려박물관이 고려시대 수도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기는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장소성과 모형·영상·체험을 연계한 다층적 전시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추진 방안 토론회’에서 이진현 서울역사박물관 교육과장은 이 같은 전시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과장은 박물관을 고려사 연구와 문화재 보존, 후세 교육 및 세계적인 홍보의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과 가까운 문화 관광지이면서 역사의 현장인 강화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학생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박물관의 주요 전시 타깃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날 체험형 전시를 전면 도입한 영국의 ‘요르빅 바이킹 센터’,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순간을 주제로 한 튀르키에 이스탄불의 ‘파노라마 1453’ 등을 예를 들었다. 또 고대 로마제국 수도를 1:250 축척의 거대한 석고 모형으로 복원한 이탈리아의 ‘로마 문명 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 기법을 구사한 해외 박물관의 성공 사례도 소개했다.
이와 관련 ‘강화도史’ 저자 이경수 역사학자는 “고려 궁궐지와 성곽, 왕릉, 사찰 등이 산재한 강화도는 그 자체로 열린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티미디어가 생활화 한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감각적인 전시관 구현으로 과거의 시대상을 실감나게 재현하며 박물관 안팎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고려의 유물들을 한곳에 모아 체계적인 역사 문화 보존과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와 가장 관계가 깊은, 고려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강화에 고려의 역사를 조명하는 국립박물관이 생긴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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