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매개 감염병 전국 감염자 5명 중 1명 경기도민

감염 시 고열·오심·구토·설사·식욕부진 동반
치명률 18.5% 그러나 치료제·백신 없어…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14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주의를 도민에게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감염될 경우 38~40℃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을 동반한다. 치명률이 18.5%로 높을 뿐더러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5명 중 1명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2022년 193명 발생, 40명 사망 ▲2023년 198명 발생, 38명 사망 ▲2024년 170명 발생, 26명 사망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중 경기도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82명으로 이는 전국 감염자 수의 15%를 차지한다.

 

도 연구원은 8월말까지 감염 의심환자 228명을 검사, 10명이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사 건수는 34건, 양성 확진은 2건 증가한 수치다. 올해 확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50세 이상, 2명은 40대였다.

 

김명길 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주말농장, 등산, 벌초(제초작업), 골프 등 야외 활동 시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반드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긴 소매나 긴 바지를 입고 장갑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드기는 산과 들뿐만 아니라 텃밭, 공원, 산책로, 야생동물 서식지와 같은 생활과 가까운 공간에서도 발견된다. 때문에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2주 이상 감염 의심 증세가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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