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과 신뢰를 통해 기업·노동자가 함께 성장하는 HRD(인적자원개발)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산업 현장의 인재를 키워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기능을 도맡는 기관이다. 특히 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수도권 중심 산업지대에 위치하며 중소기업과 노동자의 HRD 수요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최전선 역할을 한다.
지난 7월 부임한 김영동 신임 본부장(58)은 “규모가 큰 경인지역본부에 와보니 제조업·첨단산업·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희가 해야 할 역할이 많음을 느낀다”며 “국가자격시험 운영, 직업능력개발 훈련, 숙련기술 장려, 외국인력 지원 등 전반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를 만나 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의 방향성을 들어봤다.
Q. 최근 신임 경인지역본부장이 되셨는데 소회는 어떤지.
A. 과거 서울에 위치했었던 한국산업인력공단 본사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에 따라 2014년 울산광역시로 옮겨갔다. 저도 서울을 벗어나 대부분 울산 등에서 일하다 10여 년 만에 수도권에 다시 오게 됐고, 특히 경인지역본부는 처음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이곳 경인지역은 인구도 많고 지역별 특성도 다양해 사업물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수도권 핵심 산업과 인적 자원이 밀집한 곳인 만큼 지역능력개발의 중요성이 다른 지역보다도 크기에, 단순한 고용 서비스를 넘어 기업과 노동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HRD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청렴하고 공정한 행정이 필요하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 도·시민이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Q. 현재 경인지역본부가 추진하는 비전과 목표는.
A. 저희 산업인력공단의 비전은 ‘K-HRD를 짓는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파트너’다. 경영 목표 또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현장 중심 HRD 서비스 강화’에 맞춰져 있다. 이에 발맞춰 경인지역본부 역시 현장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저희는 공공기관으로서 청렴하고 신뢰 받는 기관이 돼야 함과 동시에 현장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 일환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건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사업’이다. 이는 공단의 HRD 전문가가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기업 상황을 진단하고, 필요한 훈련과정을 맞춤형으로 매칭해 주는 제도다. 훈련 실시 후에는 성과를 분석하고 피드백까지 제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노동자의 직무능력을 동시에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일학습병행’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기업이 청년을 학습노동자로 채용해 체계적인 현장 훈련을 제공하고,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이들에게는 국가자격이나 학위와 연계된 성과가 주어지는 내용이다. 청년에게는 안정적 일자리와 경력 개발 기회를, 기업에는 숙련 인재 확보를 보장하는 제도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단은 국가자격시험 운영을 통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가기술자격, 국가전문자격, 과정평가형자격 등 다양한 제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기능경기대회 개최, 대한민국 명장 선정, 우수 숙련기술인 발굴 등도 맡아 숙련 인재들이 우대받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Q. 산업 경쟁력 강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일자리다. 하지만 최근 내수 시장 부진 등으로 ‘고용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
A.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역 산업계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됐다. 하지만 언어 소통의 한계와 한국 문화 이해 부족으로 갈등이 발생하거나, 작업장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저희 본부는 외국인 노동자가 배치되는 초기 단계부터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체류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상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노동자가 사업장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체계적 관리야말로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본다.
Q. 새 정부에서 산업 재해 감축과 안전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 않나. 이에 발맞춘 전략이 있다면.
A. 안전은 어떠한 성과보다도 우선하는 절대적 가치다. 저희 기관 역시 노동자 산업 안전과 밀접하다. 공단 경인지역본부는 HRD 컨설팅 과정에서 안전관리 진단을 병행해 기업이 스스로 위험요소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격시험 현장에서도 작업형 시험장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시험위원과 수험생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해 ‘무사고 시험장’을 만들고 있다. 당연히 목표는 ‘산업 재해 제로(Zero)’다.
무엇보다도 경인지역은 외국인노동자 수가 많은 곳이라 특화 교육 등에 대한 안내도 이뤄진다. 산업 현장에서 한국어로 ‘위험’이라고 써있어도 외국인 노동자는 그 말을 모를 수 있다고 보고 철저히 교육하고 지원하며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 외국인 노동자에겐 언어 지원형 안전교육을 제공해 언어장벽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사업주 대상 안전관리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컨설팅·자격검정 전 과정에서 안전문화를 일상화함으로써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인지역을 만드는 게 목표다.
Q. 한동안 각 기관마다 ‘ESG 경영’ 붐이 일기도 했는데 경인지역본부는 어떤가.
A. 저희 경인지역본부는 ESG 가치를 사업과 조직문화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 지금도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며, 숙련기술인의 재능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보일러 수리, 이·미용, 제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숙련기술인들이 봉사활동을 해주는 식이다. 여기에 더해 경인지역의 여타 공공기관마다 가지고 있는 자원과 여건이 다르기에 서로 힘을 합쳐 ESG 경영을 도모하기도 하며, 사회적 기업과 장애인기업 제품 구매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ESG의 핵심은 ‘청렴과 투명성’이다. 저희 본부는 반부패·청렴 교육을 정례화하고, 청렴 클러스터 운영, 윤리경영 내재화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다시금 거듭나려 한다. 조직 내 화합과 소통을 통해 신뢰 기반의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곧 ESG 경영의 출발점이자 완성이라 믿는다.
Q. 결론적으로 고객 친화적 기관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A. 그렇다. 결국 현장 중심, 고객 중심 서비스가 필요하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불편 없이 공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저희도 적극 행정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를 위해 무엇보다 소통과 경청이 선제적이어야 한다. 고객의 목소리를 정책과 서비스에 반영하고, 현장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Q. 끝으로 지역민과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는 ‘기술과 사람 중심’의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지역 산업과 기업의 성장, 노동자의 역량 강화를 뒷받침할 것이다. 청렴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민이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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