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출마 채비 조용익 현 시장 포함 염종현·김광민 등 7명 물밑경쟁 본격 野, 인물난 고전 속… 탈환 전략 총력, 박성중·하종대·이학환 등 5명 물망
미리보는 지방선거 민주 텃밭 사수, 국힘 교두보 탈환
부천시장 선거를 9개월여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여야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부천은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민주당은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관측 속에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열세 국면 속에서 인물난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에선 조용익 현 시장의 재도전을 포함해 7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자천타천으로 5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조 시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 시장은 변호사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8기 시장으로 당선된 뒤 ‘현장 중심 소통행정’을 내세워 지역 밀착형 정책을 추진해 왔다.
과학고 유치와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 5중 역세권 시대 조성, 미래형·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부천형 통합돌봄 구축, 자연친화형 맨발길 확충 등을 추진하며 재선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염종현 전 경기도의회 의장(현 도의원), 김광민 경기도의원,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서진웅 전 국무총리 정무협력비서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염 전 의장은 부천 출신으로 경기도의원 4선과 의장 경험 등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꾸준히 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린 인사로 그동안 출마에 신중함을 보여 왔지만 정청래 대표와의 각별한 친분이 알려지면서 최근 강력한 후보로 부상, 주목받고 있다.
김광민 도의원도 1980년대 기수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명태균씨 변호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으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면서 지역화폐를 국가 정책으로 만든 전도사임을 강조하며 분주히 지역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서진웅 전 국무총리 정무협력비서관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며 인지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전 부천부시장)과 윤주영 공인회계사(전 부천시 감사담당관)도 꾸준히 세평에 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내부에서 세대교체 흐름과 시장 교체론이 부상하고는 있지만 조용익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도 만만치 않아 후보군의 본격 행보가 시작되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시장 탈환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박성중 부천을당협위원장, 하종대 부천병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며 재선 국회의원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갖췄고, 하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언론과 정치를 아우르는 기획력과 추진력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시의회 출신으로는 이학환 부천시의회 부의장, 곽내경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부의장은 소통을 강조하며 지역 밀착형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곽 위원장은 적극적인 시정 감시와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면서 보수 지지층의 기대를 받고 있다. 서영석 전 부천을당협위원장의 재등판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부천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은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분위기 속에 조용익 시장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지역 정서를 고려해 물러설 수 없는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 텃밭이 된 부천 탈환이 쉽지만은 않아 반전을 위한 중앙 ‘거물 정치인’의 등장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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