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망 구축·우량기업 유치 필요해 경강선 연장 사업 적격성 조사 공식의뢰 반도체 기업 200여개 입주, 일자리 증대
최근 여러 언론이 용인특례시 인구가 울산시 인구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8월 말 기준 용인시 인구는 109만3천639명, 울산시 인구는 109만2천989명이다. 이처럼 용인은 인구 규모로 광역시급 대도시로 커졌음에도 미흡한 것이 너무 많다. 시민 교통 불편 해소에 필요한 도로·철도망은 물론이고 늘어나는 행정 수요를 처리해야 할 예산도 많이 부족하다.
용인시 사회조사의 ‘생활환경 만족도’에 따르면 불만족이 가장 높은 쪽은 ‘교통’이다. 용인시민이 시급히 해결되길 원하는 것은 수년째 ‘출퇴근 교통환경 개선 및 광역교통망 구축’이다. 시민들이 출퇴근 교통에서 불편을 느끼는 데는 도로·철도망 및 광역교통 미흡이란 이유도 있지만 좋은 일자리 부족도 원인이 된다고 본다. 서울과 인근 도시에 좋은 직장이 있어 출퇴근하는 시민도 많기 때문이다.
용인이 인근 대도시보다 지방세 수입이 적고 재정 규모도 작은 것은 우량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도 있다. 예산에 여유가 많지 않으니 도로 신설과 확장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용인특례시는 도로·철도망 확충에 집중함과 동시에 초우량·우량기업을 적극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성과도 내고 있다.
■ 빠르게 진행되는 교통망 확충
용인특례시는 최근 도로망, 철도망 확충과 관련해 여러 사업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시민들이 염원하는 경강선 연장과 관련해선 국토교통부가 경강선 연장 노선을 포함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민자로 추진하기 위해 8월 하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공식 의뢰했다. 처인구를 남북으로 관통해 서울 잠실과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고 사업이 실현되면 처인구에서 서울 잠실이나 청주공항을 각각 30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경부지하고속도로(기흥IC~양재IC) 사업은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반도체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이동·남사~안성 일죽) 사업은 민자적격성 조사 완료 단계에 있다. 용인~성남고속도로와 용인~충주고속도로 사업은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제2영동연결고속도로(의왕~용인~광주) 사업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 들어가 있다. 용인~광주고속화도로 사업은 적격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끝나 사업자 선정 단계에 있다.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의 대촌~장서 간 12.5㎞를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 사업은 올해 안에 턴키베이스로 발주돼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의 국가산단 구간은 2030년, 나머지 구간은 2031년 개통된다. 시는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도 적극 추진해 석성로의 미확장 구간인 마성~둔전 간 2.24㎞와 고기동 이종무로 2.58㎞ 등 24개 도시계획도로를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시민의 고속도로 이용에 큰 편의를 제공하는 IC 개설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남용인IC(원삼)는 연내 개통하며 이미 개통된 북용인IC(모현)와 남용인IC 중간에 동용인IC를 신설하는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에 (가칭)동백IC를 신설하는 사업은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고 올해 초 도로공사와 협약도 맺었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의 서울 방향 진출입로 개설 등도 추진 중이다.
■ 우량기업 속속 입주로 좋은 일자리 증가
용인특례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원삼)를 중심으로 세계 제일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드는 전략으로 많은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ASML과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용인에 들어오고 있고 원익IPS, 솔브레인, 주성엔지니어링, SK스페셜티 등 국내 우량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용인에 입주했거나 투자를 결정했다.
용인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은 200여개나 돼 좋은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시가 반도체 육성에 힘을 쏟고 도로·철도망 확충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용인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고속도로와 철도 신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시민들이 대중교통의 편의를 제대로 누리게 하려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긴요하다.
용인특례시는 인구 150만명을 바라보는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 있으므로 폭증하는 행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재정 특례도 속히 부여해야 한다. 국회가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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