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3천500억 달러 대미투자 약속…망신 면하려 외교 날려"

"트럼프 '선불' 발언 거짓된 합의 본질을 드러낸 것"
"외교·통상 ‘이재명 망신 면하기’에 날리고, 국내정치 ‘이재명 재판 뒤집기’에 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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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미투자 합의 민낯이 드러났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면전박대를 모면하려했는지 서둘러 3천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는 감당할 능력도 실행할 의지도 없는 무모한 합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발언은 이 거짓된 합의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고, 결국 한국 경제와 국민에게 고스란히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궁색한 변명으로 시간을 끌며, 김민석 총리까지 나서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없었던 것에 대해 "145개국 정상이 모인 만찬 자리에도 불참하며 국제적 존재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멜라니아 미국 영부인과의 옆자리 친교 기회조차 노쇼로 날려버렸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기존 보수정권때처럼 미국과 대등한 자유와 번영의 파트너로서 한미관계를 설정하는 것이아니라, 미국에 머리는 한껏 조아리며, 협력은 전혀 얻지 못하고 국내에서는 반미정서만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은 더는 대통령의 거짓말과 쇼맨십에 속지 않는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대통령 개인의 체면이나 재판 회피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냉정한 외교 전략과 책임 있는 국정운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허상에 집착하는 외교와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실질적 성과로 증명해야한다"며 "외교·통상은 '이재명 망신 면하기'에 날리고, 국내정치는 '이재명 재판 뒤집기'에 소모되는 참담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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