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데이트 최악인듯”…새로운 카톡에 날선 반응 폭발

카카오톡 개편 불만에 주가 4% 넘게 하락
카카오 “이용자 피드백 경청·반영해 개선하겠다”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전면적으로 개편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 사용자들의 날선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 ‘1점 리뷰’를 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천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 저하를 야기했다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으로 '업데이트 품질 불만족(42%)'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달린 리뷰를 보면 친구탭이 피드형으로 바뀌면서 친구 프로필 변동 내역 등이 인스타그램 피드 형태로 바뀐 점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제 예전처럼 친구 목록을 보려면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토어 이용자 '조**'는 "이번 업데이트 후 친구 목록 부분이 너무 불편하다"며 "빈번하게 접근하는 단톡방(단체채팅방)도 찾기 힘들고 접근성 자체가 효율적이지 않다. 혹시 화면 설정 방법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이용자 '정**'는 "이번 업데이트는 최악"이라며 "친구명단에서 친구들을 쉽게 찾아보기도 이전 버전보다 더 힘들어졌고 친구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역사를 돌아보기도 더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이외에 사용자 불만 내용은 ▲UI 및 디자인 불만(19%) ▲이전 버전으로 롤백 요구(15%) ▲친구 목록 및 프로필 불만(10%) ▲광고 및 숏폼 콘텐츠 반대(6%) ▲타 서비스로 이동 고려(4%) 등이었다.

사용자들은 “디자인이 오히려 구식이 됐다”, “오픈채팅 쓰는데 왜 숏폼이 튀어나오나”, “전버전으로 되돌려달라”, “사람 찾기도 프로필 편집도 헷갈린다”, “라인으로 갈아타겠다” 등 직접적인 불만감을 표출했다.

한편 카카오톡 개편 후 불만이 쏟아지면서 카카오[035720] 주가는 지난 26일 장 중 한때 4% 넘게 하락하며 6만원선이 깨지기까지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통상 업데이트 완료 후 일주일간 배포가 진행된 후 월간 단위 업데이트에서 직전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을 반영한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