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잡고 2연승으로 9위 도약…불안한 수비는 보완과제 최근 10경기 절대 약세…‘운명의 서울전’서 생존 시험대
긴 추격 끝에 K리그1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수원FC가 이제는 잔류 굳히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발목을 잡아온 상대가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FC서울전이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반드시 징크스를 깨야 한다.
지난 31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한 수원FC는 10승7무14패(승점 37)로 리그 9위에 올라 강등권을 벗어났다. 승점에서는 울산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오는 주말 상대는 절대적 약세를 보인 서울이다. 최근 10경기에서 3무7패로 고전하며 ‘천적’과 다름없는 상대를 홈에서 맞이한다. 이번 경기는 잔류 굳히기를 위한 결정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수원FC의 최근 경기는 강력한 공격력과 동시에 불안한 수비라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제주전에서 무려 4골을 넣으며 화력을 과시했지만, 3실점으로 위태로운 뒷문을 노출했다.
김은중 감독은 실점의 원인으로 전방부터의 ‘압박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상대 크로스와 패스를 적극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면서 수비 라인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서울전은 심리적 요인도 중요한 변수다. 수원FC는 서울을 상대로 오랜 기간 열세를 이어오며 선수들이 경기 전부터 위축되는 경우가 잦았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를 징크스라 규정하고 있다. 서울이 스쿼드와 선수층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그치며 흔들리는 모습이다.
수원FC는 이 틈을 노려 자신감을 무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의 불안한 수비를 집중 공략해 승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서울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상대의 장점을 봉쇄하기 위해 팀 전술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다.
특히 전 수원FC 소속으로 서울에 합류한 안데르손을 어떻게 봉쇄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수원FC는 안데르손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대응책을 세운 상태다.
강등권 경쟁 속에서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 관리도 주요 과제다. 김은중 감독은 매 경기마다 이를 ‘기회이자 위기’로 규정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아내야만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선수들의 긴장감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제주전서 경기 종료 직전 싸박이 볼을 팔로 막으려는 시도로 제주 벤치를 자극했다. 이에 흥분한 이창민이 싸박을 가격하며 퇴장과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경기 후에도 제주 서포터즈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직접 나섰다. 김 감독은 싸박과 함께 서포터즈 앞에 나가 사과를 지시하고, 싸박이 고개 숙여 미안함을 표시하도록 했다.
김 감독 자신도 서포터즈에게 사과하며, 선수의 자신감을 보호하고 논란을 진화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프로로서 스포츠맨십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상대 팬들의 반응으로 선수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빠르게 진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감독의 대응은 프로 선수로서 존중과 성숙함을 보여주며, 논란을 최소화하고 팀 분위기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처럼 뜨거운 '잔류 전쟁' 속 수원FC가 절체절명의 서울전에서 징크스를 끊어내고, 강등권 탈출을 넘어 ‘완전한 생존’을 증명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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