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 첫날 중국 선사의 크루즈 관광객 2천200여명이 인천항으로 입국했다.
29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중국 톈진동방국제크루즈(Tianjin Orient International Cruise Line) 소속 ‘드림(Dream)’호가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했다.
이날 입항한 드림호는 7만7천t급에 선장 261m 규모로, 승객 약 2천200명과 승무원 560여명이 탑승했다. 드림호는 중국 톈진에서 출발해 인천에 기항한 뒤, 다시 톈진으로 복귀하는 총 5일 일정으로 운영한다. 특히 이번 입항은 올해 들어 중국 선사의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입항한 첫 사례로, 승객 전원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와 IPA는 당초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에 맞춰 인천항 입항을 추진했으나 선사와 협의 과정을 거쳐 관광상륙허가제로 승객들의 입국 방식을 결정했다. 관광상륙허가제는 카페리를 제외한 크루즈 승객만을 대상으로 적용하며, 72시간 동안 무비자로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다.
시와 IPA는 이번 입항을 계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크루즈 관광객 시장을 회복하고, 카페리를 이용하는 중국 단체관광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와 IPA, 관광공사는 이날 내항 1·8부두에서 드림호 관광객을 대상으로 크루즈 환대 행사를 했다. 관광객 2천여명이 참여해 인천지역 먹거리와 전통 공연, 개화기 의상 체험 제공, 지역 상품 판매 부스 등을 즐겼다. 이후 관광객들은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 지역 소비에 참여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드림호 입항은 한중 간 해양관광 교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과 중국을 잇는 다양한 크루즈 노선을 확대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이번 인천 기항은 시와 유관기관이 북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 성과”라며 “지난해 스펙트럼오브더시호에 이어 북중국발 테마크루즈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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