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10월4일 연수구 장미근린공원에서 ‘제2회 함박마을 문화축제’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고려인문화주권선포식 및 축제 지원 협약에 따라 마련한 것으로,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기리고 지역 주민과 고려인 동포 간 화합을 다지는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려인은 1860년대 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지로 이주해 정착한 한민족 후손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수구 함박마을은 1990년대 이후 다수의 고려인 동포가 정착해 이른바 ‘고려인 마을’로 불린다. 현재는 다양한 국적과 세대가 공존하는 다문화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는 추석 연휴와 10월5일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특히 러시아·중앙아시아 문화와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특색 있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념식,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고려인 어린이의 편지 낭독, 연수관악단 및 고려인 무용팀 공연, 태권도 시범과 러시아 레퍼토리 성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고려인 동포 전통의상과 음식 체험, 이주역사 전시 ‘함박마을의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함박마을 문화축제가 고려인 동포와 인천시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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