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지역경제 다변화전략 ‘승부의 열쇠’ [미리보는 지방선거]

민선 1·2기 안양 ‘양적 성장’ 집중... 문화·첨단 과학 비전 제시 많아
보수 우세 진영에서 진보 뒤집기, 21·22대 총선 표심도 민주 차지
지역경제 침체 활력·해결사 필요... 李 정부 국정운영 최대변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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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민선체제를 시작한 1995년 이래 30년 동안 역대 시장의 공약을 통해 정책 방향이 뚜렷한 변화를 보여 왔다. 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부터 문화와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나아가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도시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민선 1기부터 2기까지 안양시의 정책은 도시의 ‘양적 성장’에 집중됐다. 이 시기의 주요 공약은 대부분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단순한 주거 기능을 넘어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민선 3·4기 시장은 ‘문화 도시’와 ‘첨단 과학 도시’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박달스마트밸리 조성과 인동선·월판선 등 지하철 개발, 구도심 개발, 재건축, 재개발 등 빅데이터, AI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스마트 도시 관련 공약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경기일보가 역대 안양시장선거를 분석한 결과 민선 1기부터 4기까지는 이석영 시장, 신중대 시장, 이필운 시장 등 보수 성향 정당에서 배출됐고 민선 5·7·8기에선 진보 성향 정당의 최대호 후보가 당선됐다.

 

제7회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필운 후보가 맞붙어 최 후보가 16만9천30표를 획득, 56.22%의 과반 지지를 얻어 11만5천128표를 얻는 데 그친 이 후보를 제쳤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최대호 후보는 13만3천712표(50.64%)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김필여 후보(13만303표·49.35%)를 3천409표의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최 후보는 만안구에서 5만5천970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5만3천706표를 득표했다. 동안구는 최 후보가 7만7천742표, 김 후보가 7만6천597표를 얻었다.

 

21, 22대 총선에선 만안구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후보, 동안갑 민병덕 후보, 동안을 이재정 후보 등이 모두 과반을 득표하면서 안양의 표심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양은 통상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치열한 경쟁을 이어 오고 있으나 최근 진보가 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활력을 불어넣을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앞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최대호 시장의 도전과 함께 민주당 내 새로운 인사의 등장으로 경선 구도가 이뤄질 경우 당심이 누구에게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도 내년 지방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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