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에 추석 연휴 기간 526만여명이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1일 오전 6시부터 이들 공항의 노동자 1천700여명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 공항이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상이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2~12일 11일간 여객 245만3천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 기간 1일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5% 증가한 22만3천명에 이른다. 가장 붐비는 날은 10월3일로 총 23만9천명이 이용해 공항 역대 최다 여객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 14곳에서는 국내선 206만명, 국제선 75만명 등 총 281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14개 공항의 1일 평균 여객은 지난해 추석보다 8.4% 증가한 25만5천명이다.
그러나 각 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로 이뤄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이 10월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각 공항공사는 비상이다. 이번 파업에는 인천공항에서 700여명, 전국 14개 공항에서 1천여명 등이 참여한다. 앞서 노조는 4조2교대 연내 시행,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근절 등을 촉구하며 전면 파업을 예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공항혼잡 등 여객 불편이 없도록 관계기관 합동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출국 수속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 엑스레이 검색장비를 종전 10대에서 17대로 확대하고, 증원한 보안요원 119명을 전원 현장 배치한다. 또 법무부 협조를 통해 출국장 1시간 조기 운영, 항공사와 협력해 추가 체크인 및 안내 인력 집중배치 등을 추진한다.
특히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상황관리를 강화하면서 자회사와 협력해 필수유지업무 인원과 자회사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도 여객터미널이 혼잡해지면 신분확인대·보안검색대의 가동률을 높이는 등 탑승수속 대기시간을 단축한다. 또 자회사 파업에 대비해 전국공항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관리반을 운영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자회사 노동자 파업으로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항공기 운항과 여객 서비스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천·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10월 1일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929580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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