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연계시스템 중단 ‘여전’ 신문고 등 정상화 4주 이상 예상 市 “수기 처리·현장 민원창구 확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인천에서는 전체 행정시스템 286개 가운데 129개(45.1%)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더욱이 장애 시스템 대부분이 중앙부처 시스템과의 연계 기능을 가진 탓에 고작 17개 시스템만 복구가 이뤄지는 등 복구율이 13%에 그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정자원 화재로 중앙 시스템 118개와 시 자체 시스템 11개 등 129개의 행정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이 중 현재까지 중앙 시스템 10개와 시 자체 시스템 7개 등 17개 행정시스템의 복구가 이뤄졌다.
시 자체 서비스 중 복구가 이뤄진 것은 인천시 웹사이트와 자동차등록관리시스템(인카스), 안심in앱, 인천데이터포털, 인천데이터허브, 인천형 스마트주차플랫폼, 온라인통합예약 등 7개다.
하지만 시의 시도행정시스템과 자동차세 및 과태료 체납차량을 관리하는 통합영치관리시스템, 계약정보공개시스템, 중소기업 맞춤형 원스톱 지원시스템(biz-OK) 등 4개는 여전히 복구 중에 있다. 통합영치관리시스템을 제외한 3개 시스템은 일반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것이라 불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시는 중앙 시스템 중에서는 통계데이터센터, 사회보장시스템 자료등록포털(행복e음), 모바일 복지로 등 10개 시스템에 대해 현재 복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스마트위택스앱과 정보공개시스템, e나라도움 국고보조금 시스템, 국가화재정보시스템, 119구급상황관리시스템 등 108개는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는 중앙 시스템 중 국민신문고, 모바일 공무원증, 국가법령정보센터, 대테러센터 등 이번 화재로 전소한 주요 정보시스템 복구에는 대구센터 이전부터 구축까지 약 4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시는 국민신문고는 홈페이지 대신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하는 등의 대체 서비스 방법을 안내 및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앙부처 시스템 복구 상황에 따라 자체 서비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수기 처리나 현장 민원 창구를 확대 운영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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