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고향갈 돈 없어 현금 훔진 카자흐스탄 20대....10분 만에 붙잡혀

안산단원서 안아람 경사·박광민 경장, 순찰 복귀 중 발견해 체포 

영업시간 전 주인 없는 음식점에 침입해 현금 49만원을 훔친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0일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소재 음식점의 잠기지 않은 창문으로 들어가 현금 49만원을 훔친 A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오전 9시 10분께 음식점의 잠기지 않은 창문으로 들어가 식당 카운터 금고에 들어있던 현금 42만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에 있던 현금 6~7만원을 훔쳤다.

영업 준비를 위해 식당에 도착한 주인 B씨는 A씨를 발견하고 “너 뭐야” 라고 소리쳤고 이에 A씨는 손에 쥐고 있던 현금과 성금함을 들고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B씨는 곧바로 뒤쫓았지만 골목으로 도주한 A씨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B씨는 때마침 다른 112신고를 처리하고 복귀하던 원곡파출소 안아람 경사와 박광민 경장이 운행하는 순찰차를 발견하고 다급하게 손을 흔들며 “도둑이 들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안아람 경사와 박광민 경장은 B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A씨가 도망친 골목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때 순찰차를 본 A씨가 차량 진입이 불가한 완충녹지로 도망가는 것을 발견했다. 안 경사는 순찰차에서 내려 완충녹지로 도주한 A씨를 500m 가량 뒤쫓았고 그러는 중에도 박 경장에게 무전으로 도주 경로를 실시간 공유했다. 박 경장은 공유받은 위치로 전속력을 다해 순찰차를 몰았다.

A씨가 완충녹지에서 골목길로 도망쳐 나오는 순간 박 경장이 순찰차로 가로막았고 안 경사가 뒤에서 포위하면서 도주 10분만인 9시20분께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4년 취업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으며 공사 현장을 돌며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에는 일이 없어 목욕탕 등에서 지냈으며 고향인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안 경사는 “영업 종료 후 문단속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귀중품이나 현금 등은 점포 내부에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들고 다녀야 점포털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