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국인 노동자 보호 위한 다국어 안전표지 제작 국토부·노동부 맞손… 픽토그램·다국어 번역문으로 구성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의 후속조치로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 보호를 위한 다국어 안전표지를 제작·보급한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당신의 언어로 당신의 안전을 지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외국인 노동자가 자신의 모국어로 핵심 안전수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전표지를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현재 국내 건설현장에는 인도네시아, 네팔, 캄보디아 등 고용허가제 17개국 노동자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산업재해 예방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표지는 추락, 화재·폭발, 질식 등 5대 중대재해와 폭염 대비 등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12대 핵심 안전 수칙을 중심으로, 건설 현장에서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10개 유형을 선정했다.
특히 언어 장벽을 넘어 단순화·도식화된 그림으로 표현돼 외국인 노동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픽토그램과 이에 대한 다국어 번역문으로 구성했다.
국토부와 노동부는 건설협회, 건설안전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국어 안전표지가 내·외국인 노동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출입구, 식당, 휴게실, 주차장, 안전교육장 등에 게시될 수 있도록 건설사 등에 안내할 예정이다.
남영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번 조치로 외국인 노동자가 자신의 언어로 안전수칙을 이해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외국인 노동자 존중과 보호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국내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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