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카지노 공사비 소송' 마무리...공사비 결정 및 후속 사업자 선정 절차 돌입 인천경제청 "내년 1월 공매 전망...낙찰자 결정 후 개발사업 활성화 기대"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가 공사비 미지급에 따른 유치권 행사로 5년째 흉물로 방치(경기일보 2월6일자 1·3면, 6월12일자 2면) 중인 가운데, 올해 말 법원을 통해 공사비의 규모가 정해지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후속 사업자 선정에 따라 골든테라시티 사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쌍용건설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쌍용건설은 인천 영종 미단시티 카지노 사업자 알에프케이알㈜(RFKR)를 상대로 카지노복합리조트 건물 공사비 320억원 지급을 요구하는 공사비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쌍용건설은 소송 전 짓다 만 이 건물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하기도 했다.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2017년 9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알에프케이알이 자금난으로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자 2020년 2월부터 공사를 중단,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정률 24.5%에서 공사를 멈춘 뒤, 5년째 방치 중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4차 기일을 끝냈다. 소송이 끝나면 법원이 인정한 공사비 규모가 정해지고, 쌍용은 공매에 부치는 등 공사비 확보를 위한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등은 연말께 소송이 끝날 것으로 보고, 소송 결과 등에 맞춰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1억5천만원을 들여 ‘영종도 복합리조트 후속조치 및 미단시티 관광레저 활성화’ 용역을 발주하려고 했지만, 소송 결과가 나온 뒤로 미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오는 12월에 소송 결과가 나오면 내년 1월 공매에 넘어갈 수 있다”며 “낙찰자에 따라 활용 방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멈춰 있는 미단시티 개발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승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소송 결과에 따라 공매 등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푸리그룹의 한국법인 알에프케이㈜(RFKR)은 지난 2017년 9월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일대 3만8365㎡(1만1천605평)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건립하려 했다. 하지만 공사비 미납으로 인한 유치권 행사, 카지노 예비허가 연장 불허 등으로 사업이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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