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모두 적자…“3~4년 연속 재정난”

병상 이용률도 전국 평균 밑돌아…“지방 공공의료 정상화 지원 시급”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전경,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전경. 경기의료원 제공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 모두 올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5개 병원은 3~4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만성적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가결산 기준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파주병원이 55억7천3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고, 포천병원 54억6천500만원, 안성병원 48억2천800만원, 의정부 병원 35억5천300만원, 수원병원 30억9천700만원, 이천병원 6억3천700만원 순이었다.

 

이중 의정부 병원은 2022년부터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4년 연속 적자를 냈고, 수원, 포천, 안성, 파주 병원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천병원은 2023년 42억1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가 지난해 흑자(34억9천700만원)로 돌아섰지만, 올해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6개 병원의 평균 병상 이용률은 올해 6월기준, 59.07%로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평균(62.7%)을 밑돌았다.

 

의정부 병원이 50.7%로 가장 낮았고, 수원 57.7%, 안성 58.1%, 파주 59.3%, 이천 62.7%, 포천 65.9% 순이었다.

 

박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 적극적인 대응 이후 환자 수 회복 지연 및 의정 갈등으로 인한 채용의 어려움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가적 위기 앞에 지방 공공의료를 최전선에서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의 운영 정상화와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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