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휴게소 충전기 1천590기 불과…43%는 저속 충전기 이건태 “멈춰 서는 위험 초래, 급속 충전기 확충 시급”
추석 연휴 동안, 전국 고속도로를 오가는 전기차는 약 17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휴게소 내 충전기는 211개소 1천590기에 불과해 충전 대란이 우려된다.
5일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 (부천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2~12일 )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5천962만 대, 일평균 542만대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이 중 170만 대, 일평균 15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7일 사흘간은 전체 1천803만 대 중 전기차만 52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 대비 전체 통행량은 5.8%, 전기차는 18.2%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인프라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기는 1천590기뿐이다. 이 중 43% 가량은 100kW 이하 저속 충전기다. 충전 속도별로는 50~100kW 급이 573기(36%), 100~300kW급 545 기(34%), 300kW 이상은 472기 (30%) 수준이다.
경부선만 보더라도 253 기 중 109 기가 저속 충전기로 확인됐다. 충전소 간격 역시 촘촘하지 않다. 전국 평균은 약 30km지만 , 광주 대구선은 51km, 당진 영덕선 45km, 통영 대전선 42km, 중앙선 42km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일부 장거리 구간은 중앙선 안동 ~ 단양팔경 70km, 중부내륙선 창서 ~ 남성주참외 62km, 광주대구선 거창 ~ 지리산 61km 에 달해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
이 의원은 “명절과 같이 차량이 몰리는 시기에는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자칫 충전 시기를 놓칠 경우 고속도로에서 멈춰 서는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고속도로에는 출력 높은 급속 충전기를 확대하고 휴게소 간 간격을 줄이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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