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환경미화 등을 맡는 노동자들이 5일째 파업을 하면서 공항 내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에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풍기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 중인 노동자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노동자들과 시민의 불편을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5일 “파업 5일째인데 인천공항 모·자회사는 여전히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지부가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의 한 화장실 앞에 쓰레기가 담긴 봉투가 놓여 있다. 또 인천공항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인천공항지부는 이같은 불편을 공사가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지부는 “파업이 장기화하며 초래된 노동자·시민의 불편과 안전 문제를 공사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처 다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숙련도가 떨어지는 파업 대체인력에 의해 옮겨져 공항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에 쌓여가고 있다”며 “환경미화 노동자 과반이 투쟁에 나선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사태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지부는 “인천공항 모·자회사가 교대제 개편 및 인력충원 등 안전한 일터·공항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지부는 지난 1일부터 ‘노조 탄압’ 중단과 인력 충원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는 필수유지업무 인원과 자회사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 공항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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