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보자"...남경필, 출소한 '마약투약' 아들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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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1일 충남 공주시의 국립법무병원 앞에서 마약 투약으로 형기를 마치고 나온 장남과 재회하는 모습. 유튜브 남경필 이노마 캡처

 

마약 투약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만기 출소했다.

 

2018년 정계 은퇴 후 마약 예방·치유 활동가로 변신한 남 전 지사는 아들을 직접 마중 나가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남 전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남경필 이노마'에 "큰아들의 새로운 걸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자막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3분가량의 이 영상에는 지난 1일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치료감호소)에서 출소하는 아들을 아내, 차남과 함께 맞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남 전 지사는 "그래도 이런 날이 오네"라며 초조하게 아들을 기다리다, 아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리 와봐, 안아보자"라며 그를 꼭 껴안았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안아보지 못했는데 꼭 안으니까 실감이 난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가족들은 다 함께 서로를 끌어안고 "하나님 아버지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으며, 장남은 병원 직원에게 다가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22년 7월 대마를 흡입하고, 같은 해 8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23년 1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그는 2018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특히 남 전 지사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아들이 재차 마약을 투약하자,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5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 전 지사는 2018년 정계 은퇴 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Never Give Up)'와 '은혜를 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마약 예방·치유 단체 '은구'를 이끌며 마약 치유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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