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캄보디아 ‘의료봉사단’ 파견 논란… 김교흥 “청년들 사지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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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 김교흥 의원실 제공

캄보디아에서 한국 청년이 살해되고 실종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시가 해당 지역에 청년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은 14일 성명을 통해 “유정복 시장은 인천 청년을 사지로 밀어넣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 청년들을 노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범죄조직이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한국 청년들을 유인한 뒤 감금·협박·강제노동을 시키며 범죄에 이용하는 등의 방식이다. 지난 7월에는 캄보디아로 박람회를 다녀오겠다고 출국한 한국 대학생이 1개월만에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광주·충북·전주·제주 등 전국적으로 캄보디아 내 실종 및 납치의심 신고도 쏟아지고 있다. 올해 8월 말 기준 이 같은 신고 건수는 330건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시가 위험지역으로 선정된 캄보디아 깜뽓 지역에 청년들을 보내려 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시는 청년 20명을 모집해 오는 12월 15~20일(4박6일)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보낼 예정이었다.

 

김 의원은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장인지 캄보디아 시장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며 “당장 캄보디아 모집 계획을 취소하고, 인천 시민 중 캄보디아 실종 사례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청년 글로벌 의료봉사단 파견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모집 공고도 전면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캄보디아 사태가 발생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봉사단 파견 일정을 취소했다”며 “내부 협의를 거쳐 새로운 대상국을 선정하고, 향후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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