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정을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이르다”며, 구체적인 시점과 형식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북미 회동은 어디까지나 미국과 북한 간의 사안으로, 우리가 확인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밝힌 바 있으나, 대통령실은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편 위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 및 통화스와프 논의와 관련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와의 통화스와프 논의는 아직 진전이 없다”며 “무제한이든 유제한이든 통화스와프는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처음에는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안한 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해왔다”며 “현재는 관세 문제 등 다른 쟁점을 병행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의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 있으며,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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