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동남아 대상 '불법 구인광고' 긴급 삭제" 지시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다수의 한국인이 구금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동남아 전체를 대상으로 불법 구인 광고를 긴급히 삭제하라"라고 지시했다.

 

17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이 대통령이 이같은 취지의 지시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통신미디어심의위원회, 경찰청 등에게 내렸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10일부터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유지 중이다.

 

이 대통령의 지시는 캄보디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고수익 일자리에 현혹된 사람들의 행선지가 인접한 다른 동남아 국가로 변경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조치 대상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지시를 받은 기관들은 향후 불법 구인 광고 노출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포털 사업자 등을 통해 해당 광고를 삭제 조치할 예정이다.

 

이 수석은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 중이다"라며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율심의 체제 가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를 통해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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