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국내로 송환된 것과 관련해 “피해자 구조는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이재명 정권은 성과 홍보를 앞세워 피의자부터 데려오는 청개구리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성과에 급급해 피해자 구출이 아닌 캄보디아 내 구금된 피의자부터 전세기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중에는 강력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국제수배 대상인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다”며 “이들을 신속히 데려오는 것이 ‘국민 보호’의 성과처럼 포장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급하지 않은 성과를 신속 대응으로 포장하지 말고 피해자 구출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며 “범죄 조직 뒤에 누가 있기에 발목을 잡혀 늑장 대응을 한 것인가.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강조했다.
한편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이날 오전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송환됐다. 오전 9시54분께 입국장을 나온 이들은 형사 2명씩의 호송을 받으며 약 50m가량 떨어진 공항 외부 호송 차량으로 이동했다. 대부분은 경찰이 지급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청년층으로 보였다.
송환된 64명은 충남경찰청(45명), 경기북부경찰청(15명), 대전경찰청(1명), 서울서대문경찰서(1명), 경기김포경찰서(1명), 강원원주경찰서(1명) 등으로 분산돼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이들의 이송을 위해 호송차량 23대와 215명의 공항현장대응단을 투입했다.
이들은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 주식 리딩방 사기 등 각종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검거됐으며, 5명은 신고를 통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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