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떠나는 건설업체들…고양시의희 "기업육성, 시 의지가 해답"

5년간 시 발주용역 732억 중 관내업체 수주 32%뿐
김민숙 시의원 “법령 핑계 삼은 소극행정이 관내업체 떠나게 만드는 원인”
분할발주·상생협력 네트워크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

고양시의회 김민숙 의원(국민의힘·고양나)이 고양시가 발주하는 공공건설 사업에 관내업체 참여 기회를 늘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시의회 김민숙 의원(국민의힘·고양나)이 고양시가 발주하는 공공건설 사업에 관내업체 참여 기회를 늘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시가 발주하는 공공건설 사업에 관내업체 참여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양시의회 김민숙 의원(국민의힘·고양나)은 21일 열린 제298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건설산업, 고양시가 나서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역구 현장점검에서 만난 공사업체 사장님이 관내업체는 허드렛일이나 맡아 하고 있다는 하소연을 듣고 이번 발언을 준비했다"며 “시가 적극 나서 관내업체들이 고양시를 떠나고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시가 발주한 건설기술용역 732억여원 중 관내업체 수주액은 237억여원으로 32.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은 262억여원을 발주한 하수행정과의 경우 관내업체 수주비율은 7.9%에 불과하다.

 

고양시의회 김민숙(국민의힘·고양나) 의원이 고양시로부터 제출받은 고양시 건설기술용역 발주현황 자료. 김민숙 의원 제공
고양시의회 김민숙(국민의힘·고양나) 의원이 고양시로부터 제출받은 고양시 건설기술용역 발주현황 자료. 김민숙 의원 제공

 

김 의원은 “특히 관내업체 우선 수의계약 기준인 1억원을 초과하는 76건 중 관내업체가 수주한 건 14건에 불과하다”며 "이는 시가 법령 준수에만 매달려 관내 업체의 수의계약 기회를 제한한 것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소극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고양, 용인, 시흥 등 3개 시의 최근 3년간 안전점검 발주 현황 자료를 보면 관내업체 수주금액이 고양시의 경우 2022년 74.1%에서 2023년 57.7%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27.1%까지 급감했다. 반면 용인시는 3년 내내 8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흥시는 3년 연속100%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는 집행부에 의지에 달려있으며 대형 공공사업을 나눠 발주해 관내 중소업체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분할발주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형 건설사가 관내업체와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상생협력의 장 마련도 제안했다.

 

고양시 관내업체 중 하나인 가원건설 박진규 대표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년 중 가장 바빠야 할 가을에 일거리가 없다”며 “기술력을 갖춘 지역업체들이 시 발주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나도록 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고양시 전문건설운영위원회가 이동환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한 후 관내업체의 사업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한 관련 부서 모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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