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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중앙정치 흐름 민감… ‘현안 해결사’에 민심 집중 [미리보는 지방선거]

인구 유입에 ‘정치지형’ 변화, 보수·진보 시장직 교체 반복…지역 난개발 등 해법 쏠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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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정치 지형이 급변화하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시장직을 탈환하며 ‘보수-진보-보수’로 이어지는 역동성을 보였으나, 2020년과 2024년 두 차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2곳을 모두 차지하면서 특정 정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지역 내 정치지형의 변동은 급격한 인구증가를 핵심 배경으로 한다. 중첩 규제에도 2010년 25만명이던 인구는 현재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유권자의 구성과 성향에도 큰 변화가 발생했다.

 

새로 유입된 인구는 기존 거주민과 달리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 지지 없이 투표 당시 이슈에 따라 표심이 달라지는 성향을 보인다. 이는 광주시가 스윙보터 핵심지역으로 부상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29일 경기일보가 역대 광주시장 선거를 분석한 결과, 1995년 광주군수 선거를 기점으로 시작된 민선 초기에는 범진보 성향이 우위를 보였다.

 

민선 1기(1995년)에는 민주당 소속의 박종진 후보가 당선됐고 민선 2기(1998년)에서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중앙 정치의 개혁적 흐름이 당시 광주군 지역 정서에 우호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01년 3월 광주군이 광주시로 승격되면서 정치지형은 급변했다. 시 승격 후 첫 시장 선거인 민선 3기(2002년)에서 한나라당 소속 김용규 후보가 승리하면서 보수 성향 정당의 등장이 시작됐다.

 

이후 조억동 후보(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가 민선 4기(2006년)부터 6기(2014년)까지 3선에 성공하며, 총 16년간 보수 성향 정당이 시장직을 독점한다. 이는 광주시가 서울 인접 지역인데도 ‘중첩 규제(상수원 보호, 그린벨트)’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과 개발 열망을 보수 성향 정당이 효과적으로 흡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기간 득표율 격차는 2006년 약 13%에서 2014년 5% 미만으로 좁혀졌다. 득표율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건 대규모 신규 인구 유입으로 유권자 성향이 다변화하고 있었음을 예고하는 신호였다.

 

보수 성향 정당의 시장직 장기 집권은 2018년 지방선거(민선 7기)를 기점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민주당 소속의 신동헌 후보가 10.31%의 격차로 승리하며 16년 만의 교체를 이뤘다. 이는 신규 유입층이 주도한 ‘교체 심리’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의 범진보 성향 정당 지지세가 시너지를 낸 결과였다.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2022년 지방선거(민선 8기)에선 다시 보수 성향 정당으로 회귀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방세환 후보가 7.77%의 격차로 시장직을 탈환하면서다. 이는 정권 교체 후 여당에 힘을 실어주려는 중앙 정치의 흐름이 광주지역에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광주시는 중앙 정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장직이 교체되는 대표적인 경합지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윤현중 케이플랜 이사는 “광주지역의 내년 지방선거가 표면적으로는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로 보이지만, 난개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유권자들의 선택기준이 현안 해결 능력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성남시와 하남시 등 인접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는 인식이 팽배해 정부와 협력해 지역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해결능력을 갖춘 후보에게 기대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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