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신뢰도 타격”…고양아시아대양주도로대회 차질 불가피

도로공사와 공동주최 운영 도중
협약동의안 부결·예산 전액 삭감

28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고양아시아대양주도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28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고양아시아대양주도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시가 국제행사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며 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시는 26일부터 31일까지 ‘2025고양아시아대양주도로대회’를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주최하고 있으나 시의회의 협약동의안 부결과 예산 전액 삭감으로 행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안건심사 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2025 고양 아시아·대양주 도로대회 준비 및 개최를 위한 상호 협력 협약 사후 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6월 정례회, 9월 제297회 임시회에 이어 세번째 부결이다. 시 분담금 7억원의 추경 예산 편성도 9월 임시회에서 부결(경기일보 9월16일 인터넷판)된 바 있다.

 

시는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를 유치해 공식명칭에 ‘고양’이 포함된 만큼 도시브랜드와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기회였으나 시의회 반대로 국제행사에서 고양시의 신인도에 금이 갔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동안 시의회가 지적했던 부분을 모두 보완해 다시 상정했지만 심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유도 제시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부결시켰다는 게 시 주장이다.

 

실제로 건교위 회의록을 보면 20여분 정회 후 의원들 간 합의에 따라 안건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기록돼 있을 뿐 부결 이유는 나와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김미경(무소속·고양바) 위원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 “정회 중 무기명 투표로 부결됐다”고만 설명했다. 건교위 의원은 모두 9명이며 민주당 4명, 국힘 4명, 무소속 1명 등이다.

 

28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고양아시아대양주도로대회’ 개막식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공동대회준비위원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28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5고양아시아대양주도로대회’ 개막식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공동대회준비위원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경기일보 취재 결과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시는 7억원을 민간경상사업보조예산으로 3차 추경에 편성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동의안이 또다시 부결되면서 분담금 예산 편성이 불가능해졌고 시는 지난해 6월 한국도로공사와 체결한 협약서에 명시된 재정지원 분담을 지킬 수 없게 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의회가 행정절차의 흠결을 부결 이유로 들지만 실제로는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힘 소속 국회의원 출신인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국힘 소속 이동환 시장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시아·대양주 도로기술협회(REAAA) 총회, 세계도로협회(PIARC) 연례회의, 국제도로기관장(HORA) 회의 등 국제회의와 도로교통박람회(ROTREX) 등으로 구성되며 전세계 17개국 장·차관 23명을 포함해 70여개국에서 5천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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